어제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더니

밤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쏫아집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집 뒤쪽의 밭을 돌아보려니

장대비에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잠시 뒤에 빗줄기가 조금 잦아 들어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쓰고 삽 한 자루를 들고

집 뒤쪽 과수원을 한 바퀴 돌아보니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소리가 너무도 크게 들린다.

물살이 거세어 조그만한 것들은

금방이라도 쓸려 내려갈 것만 같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 11시 40분경까지

담양지역 누적 강수량이 197mm라는 기상청 발표다.

지금은 빗줄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창문을 열어 둔 집 안에서도 계속 물이 흘러 내려가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린다.